휴가지에서 일하면서 쉰다...'워케이션'이란? [앵커리포트]
최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새로운 근무 형태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바로 일과 휴가를 함께 하는 이른바 '워케이션' 입니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근로자들이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휴가지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업무도 하는 근무 형태입니다.
연차와 붙여서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한 주 연차 휴가를 내고, 한 주는 휴가지에서 원격 근로를 하는 방식입니다.
그럼 2주간은 낯선 환경, 혹은 탁 트인 자연 환경에서 일도 하고, 남은 시간은 보다 확장된 휴가를 즐기게 되는 거죠.
최근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서는 원격근무가 가능한 미국인의 53%, 절반 이상이 향후 12개월 내에 워케이션을 갈 것이라고 응답할 정도로, 미국에서는 이미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연간 최대 4주는 회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원격근무를 도입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연간 4주 동안 아무 데서나 일하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한국은 전국 어디든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올 정도로 이동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사무실 근무와 워케이션의 빠른 전환,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도 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공개한 '워케이션 활용 국내 관광 활성화' 연구 보고서에서 워케이션의 간접적인 생산 유발효과는 약 4조 5천억 원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지자체도 워케이션을 반기며 관련 상품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주로 주말과 휴가철에만 몰리던 관광객들과 함께, 주중에도 소비를 하는 직장인들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기고 있습니다.
직장 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직원 관리나 보안 등의 이유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지난해 시범 사업을 추진했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추후 워케이션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지역경제도 살리고, 직장인들의 근무 여건도 살리는 지혜로운 워케이션이 자리 잡길 기대해보겠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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