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출신 '국밥집' 사장님 전경훈 대표, 실업배드민턴연맹 새 회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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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 사장님이 한국 실업배드민턴의 수장이 됐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27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제3대 회장 선거를 갖고 전경훈 열정코리아 대표(49)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선거인 77명 가운데 54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서 신임 전 회장은 과반인 32표를 획득해 22표를 얻은 오종환 김천시청배드민턴단 단장(61)을 제치고 3대 수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전임 김중수 회장이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당선으로 사임함에 따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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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국밥집' 사장님이 한국 실업배드민턴의 수장이 됐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은 27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제3대 회장 선거를 갖고 전경훈 열정코리아 대표(49)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선거인 77명 가운데 54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서 신임 전 회장은 과반인 32표를 획득해 22표를 얻은 오종환 김천시청배드민턴단 단장(61)을 제치고 3대 수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전임 김중수 회장이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당선으로 사임함에 따라 실시됐다. 이에 따라 전 회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 남은 1년6개월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이변으로 꼽힌다. 뉴페이스 기업가가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배드민턴계를 지켜 온 오 단장과의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외국어고→공과대학을 졸업했다가 다시 도전해 약학대학에 입학했다. 약대 졸업 후 2006년부터 약사로 일하던 전 회장은 2020년 '열정국밥'이란 브랜드로 외식 기업을 창업했다.
한국 고유의 국밥을 트렌드에 맞게 개발하고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추는데 성공하면서 창업 3년여 만에 가맹점 250개의 국내 1위 외식기업으로 부상했다. 연 매출 규모도 1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평소 배드민턴 마니아였던 전 회장은 올해 초 열린 '2023 열정코리아 배드민턴리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배드민턴계과 본격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대회에 2억원을 후원하며 '열정'을 쏟았던 전 회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함께 '배드민턴계에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변 권유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의 배드민턴은 다릅니다'를 슬로건으로 ▶기존 관념을 뛰어 넘는 엔터테인먼트 융합 대회 개최 ▶배드민턴인 비전 설계 ▶대회 운영시 선수 자긍심 강화 환경 조성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신임 전 회장은 "공약한대로 열심히 뛰겠다. 당장 이 순간부터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열심히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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