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관이 병사 상습 폭행"...'16첩 반상' 백마회관 실태 파악 나서
[앵커]
사단 지휘부를 위한 16첩 반상 특별식 갑질 논란이 제기된 육군 9사단 백마회관에서 병사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까지 일삼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육군 본부는 전담팀을 꾸려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육군복지시설 백마회관입니다.
사단 지휘부가 사적 모임을 위해 이곳을 이용하며 16첩 반상이나 특별 디저트를 제공받은 것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리 책임을 맡은 A 상사가 10명 남짓한 회관병들에게 부당한 지시와 폭행 등 갑질을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특별식 등 지나치게 많은 식사 준비하도록 지시해 회관병들이 병원 신세까지 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오랜 시간 서서 근무하던 병사 2명은 무릎이 손상되는 질병을 얻었고, 이 중 1명은 입원까지 했다는 겁니다.
A 씨가 근무 시간에 지인을 불러 고기를 구워 먹은 뒤 뒷정리를 모두 병사들에게 맡겼다거나, 아들 생일에 티라미수 케이크까지 만들어오라고 지시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근무 시간에 가족과 지인을 불러 VIP실인 김종오실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관리관은 아들 생일에 수제 티라미수를 만들어오라고 시키기도 했다.]
병사들은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A 상사가 농담을 빙자해 여러 사람 앞에서 병사를 성희롱하거나, 일 처리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폭언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또 장난감 도끼나 플라스틱 통으로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관련자들을 엄중 수사하고 보직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백마회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휘부와 관리관의 특혜, 그리고 갑질 의혹까지 터져 나오자 영업을 중단한 겁니다.
육군 본부는 전담팀을 꾸려 문제가 된 백마회관의 실태를 조사하고, 다른 부대에서 운영하는 모든 복지회관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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