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분기 매출 15.7조 역대 최대
석유화학 영업이익 부진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이 매출 15조6849억원, 영업이익 6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6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697억원에서 9320억원으로 늘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완성차 생산량 증대와 전동화 물량 증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 등에 따른 결과다. 영업이익 상승은 완성차 물량 증가와 사후관리(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강세, 물류 운임 하락 등이 견인했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R&D) 인력은 2분기 기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섰다. R&D 인력이 2020년 5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반도체·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분야 등을 중심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R&D 투자, 시설 확충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LG화학, 한화솔루션은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 14조5420억원, 영업이익 61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8% 줄었다. 부문별로 석유화학이 4조559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9% 줄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째 이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동률 개선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품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2분기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7.8달러,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4.1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80.8%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의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3조3930억원, 영업이익 1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1% 늘고 영업이익은 28.7% 감소했다.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3413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79.1% 하락했다.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여파로 가성소다와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내 대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 OCI홀딩스가 인적분할 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OCI홀딩스는 2분기 매출 5943억원, 영업이익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 35.1% 줄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5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1% 줄어들었다.
이날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이 1조8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고, 순이익은 964억원으로 23.5% 줄었다고 공시했다.
[문광민 기자 / 송민근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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