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집중포화에 '광주신세계 신축·복합쇼핑몰' 유탄 맞나?

광주=이재호 기자 2023. 7.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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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중소상인 등이 광주신세계 신축·이전과 신세계 프라퍼티가 추진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대기업에 대한 특혜 행정으로 규정짓고 집중 포화에 나섰다.

광주신세계 신축·이전과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광주시의 심의 결과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이르면 다음달초 광주신세계 신축·이전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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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규모점포 광주상인대책위와 광주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신세계 지구단위계획 특혜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자체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사진=관련 단체 제공.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중소상인 등이 광주신세계 신축·이전과 신세계 프라퍼티가 추진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대기업에 대한 특혜 행정으로 규정짓고 집중 포화에 나섰다. 광주신세계 신축·이전과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광주시의 심의 결과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규모점포 광주상인대책위와 광주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27일 "광주시는 신세계 지구단위계획 특혜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자체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신세계가 엉터리 분석 자료를 이용해 지구단위계획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의 한 언론사가 보도한 자료를 인용해 "신세계는 2027년 기준으로 휴일 이용객이 2만1000명에서 7만여명으로 3.5배수 늘어나는데 주변 교통량은 고작 16%만 늘어나는 전제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는 대규모판매시설을 4배 크기(연면적25만7731㎡)로 확장 이전할 경우 뒤따를 교통체증 문제를 의도적으로 희석하려는 행위이며, 대기업이 사익 추구라는 목적을 위해 광주시민의 기본권을 빼앗으려는 부도덕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며 "대기업의 무례한 발상에 부화뇌동한 광주시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도 시민의 상식과 매우 동떨어진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시 조례에 따른 상권영향평가도 실시하지 않고 상생방안 논의를 위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포기한 광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은 오직 유통대기업의 입점에만 편익을 지원하는 불공정 행위에 불과하다"며 "광주시는 더 늦기전에 자체 감사를 실시해 특혜행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광주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감사원에 감사 청구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자치 21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신세계 복합쇼핑몰 사업으로 전락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가 신세계 프라퍼티 측에서 제시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안서를 바탕으로 민간제안서 적정성 검토 및 공모지침서 작성 용역을 마친 상황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신세계 프라퍼티 측의 사업계획서에서는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상업면적이 14만3600㎡(4만3545평)에 달해 기존 2만4170㎡(7324평)에 비해 6배나 크고, 2020년 민선 7기에서 사업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검토한 4만8340㎡(1만4648평)에 비해서도 3배나 크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관광단지 본연의 취지에 맞는 관광 휴양시설 면적은 3만232평에 불과해,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빙자한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의 사업 계획안은 먼저 2030년까지 복합쇼핑, 콘도, 아트센터 정원을 먼저 짓고, 관광시설인 스포츠파크와 전망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2033년까지 짓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특히 '2단계 시설은 1단계 사업 착공 이후 시장 및 사업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단서까지 달았다. 이는 여차하면 관광시설은 짓지 않거나 흉내만 내는 수준에서 짓겠다는 속셈이다"고 지적했다.

참여자치 21은 "광주시가 복합쇼핑몰의 유치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와 상권영향 평가를 조속히 실시하는 한편 신세계 측의 사업 계획안에 따른 새로운 공모 지침 용역안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이르면 다음달초 광주신세계 신축·이전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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