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99% "나는 감정근로자"…교사 10명 중 8명 '학생인권조례로 교권 추락'
66.1% ‘학부모가 가장 스트레스’
현직 교사 99%가 스스로를 ‘감정노동자’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교사 10명 중 6명은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대상이 학부모라고 응답했다.
2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25~26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전문직 3만2천95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 ±0.23%) 결과 ‘선생님은 감정근로자라고 인식하느냐’는 질문에 94%(3만989명)는 매우 동의한다, 5.0%(1천651명)는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또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 대상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66.1%(2만1천779명)이 학부모라고 응답했고, 학생은 25.3%(8천352명), 교장·교감이 2.9%(955명), 교육행정기관·국회 등이 2.5%(829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실은 문제행동에 대해 즉각적으로 제지할 수 없고 오히려 학생에게 부탁해야 하는 현실이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91.2%(3만54명)으로 가장 많았고, 7.5%(2천463명)는 동의한다고 응답해 전체 교원의 98.7%가 무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55.9%(1만8천414명)가 매우 동의한다고, 28.2%(9천289명)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83.1%가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추락 사이 연관성이 있다고 답했다.
정성국 교총회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교원들의 분노와 자괴감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추락의 주요 원인이고 심각한 교권침해에 대해 생활기록부에 기록해야 한다는 절대적 여론을 직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원이 소신과 열정으로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교권침해와 학부모 악성 민원이 근절될 때까지 총력 대응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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