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99% "나는 감정근로자"…교사 10명 중 8명 '학생인권조례로 교권 추락'

김경희 기자 2023. 7. 27.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설문조사
66.1% ‘학부모가 가장 스트레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2030청년위원회 소속 청년 교사들이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초구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실질적인 교권 회복 대책 마련과 교권 보호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직 교사 99%가 스스로를 ‘감정노동자’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교사 10명 중 6명은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대상이 학부모라고 응답했다. 

2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25~26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전문직 3만2천95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 ±0.23%) 결과 ‘선생님은 감정근로자라고 인식하느냐’는 질문에 94%(3만989명)는 매우 동의한다, 5.0%(1천651명)는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또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 대상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66.1%(2만1천779명)이 학부모라고 응답했고, 학생은 25.3%(8천352명), 교장·교감이 2.9%(955명), 교육행정기관·국회 등이 2.5%(829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실은 문제행동에 대해 즉각적으로 제지할 수 없고 오히려 학생에게 부탁해야 하는 현실이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91.2%(3만54명)으로 가장 많았고, 7.5%(2천463명)는 동의한다고 응답해 전체 교원의 98.7%가 무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55.9%(1만8천414명)가 매우 동의한다고, 28.2%(9천289명)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83.1%가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추락 사이 연관성이 있다고 답했다. 

정성국 교총회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교원들의 분노와 자괴감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추락의 주요 원인이고 심각한 교권침해에 대해 생활기록부에 기록해야 한다는 절대적 여론을 직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원이 소신과 열정으로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교권침해와 학부모 악성 민원이 근절될 때까지 총력 대응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