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구단주 조 루이스, 미국 법정서 ‘내부자 거래 혐의’ 무죄 주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구단주 조 루이스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돼 미국 법정에 섰다.
영국 국적인 루이스 구단주가 26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원은 루이스에게 3억 달러(약 3800억원)의 보석금을 책정한 뒤 미국을 떠나면 안 된다는 조건을 달고 석방했다.
루이스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의 기소 자체가 잘못됐고, 루이스가 결백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정보를 애인과 전용 비행기 조종사 등 지인들에게 흘려 수백만달러의 이득을 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맨해튼 연방 검찰은 16건의 증권사기와 공모 등 혐의로 루이스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루이스는 한 제약회사 개발 중인 항암제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지인들에게 알렸다. 특히 전용 비행기 조종사 2명에겐 각각 50만달러(약 6억4000만원)를 빌려주면서 주식을 사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검찰과 별개로 루이스와 함께 내부자 거래를 한 3명의 지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EC에 따르면 루이스의 여자친구와 전용 비행기 조종사 2명은 루이스가 흘린 정보를 통해 54만5000달러(약 6억9000만원) 이상의 이득을 챙겼다.
루이스는 전 세계에 200개가 넘는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업체 타비스톡 그룹 창립자로 61억달러(약 7조78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부호이기도 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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