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반기 만에 '2조 클럽' 입성…금융지주 3위 안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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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086790)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2조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30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비이자 부문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크게 성장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하나금융그룹은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2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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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반기 충당금 3000억원 추가 적립
은행, 자산관리 성장 바탕으로 '호실적'
"600원 배당…당장 자사주 소각 계획 없어"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2조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30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비이자 부문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크게 성장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하나금융은 KB금융(105560)지주(2조9967억원), 신한지주(055550)(2조6262억원)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는 우리금융지주(316140)(1조5386억원)다. 특히 금융그룹 내 첫째 격인 하나은행의 순익은 1조8390억원으로 KB국민은행(1조858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익을 냈다.
비이자이익도 ‘사상 최대 실적’…NIM은 ‘주춤’
하나금융은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낸 요인으로 ‘비이자이익’ 성장을 꼽았다. 올 상반기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조3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5% 급증했다. 이는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특히 그룹의 매매평가익 증가 영향이 컸다. 하나금융의 매매평가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14억원 증가한 7508억원이다.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된 효과다. 수수료이익은 1년 전과 비슷한 91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특성이 반영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의 2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4bp(bp=0.01%포인트)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국민 이어 2위…비은행은 ‘고전’
하나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선전하며 금융지주 중 3위 자리에 안착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9%(4654억원) 증가한 1조8390억원이다. 신탁·퇴직연금·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 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증대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같은 기간 국내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익을 낸 KB국민은행과는 195억원이라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는 하나금융 실적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1% 감소했다. 이외 주요 계열사인 하나카드(-38.8%), 하나캐피탈(-25.8%), 하나생명(-24.9% ), 하나저축은행(-81.7%) 모두 같은 기간 순익이 쪼그라들었다.
비은행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며 건전성도 다소 악화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7.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를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일부 해외법인 부실과 비은행 계열사의 국내 부동산 PF 자산 건전성 재분류 등으로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 대비 5b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충당금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84.1%(3552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추가 적립분(401억원)은 부동산PF 대출 대비용이며, 2분기 적립 충당금(2703억원)은 부도율 조정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3분기 내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당장은 없지만 보통주자본비율 13%를 목표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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