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 K9·천무 2차수출 연내 계약…호주 레드백도"

K9·천무 폴란드 수출, 4분기 실적에 반영 전망
2분기 영업익 831억…전년 대비 4.7% 감소

23일(현지시각) 폴란드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우리가 수출한 K9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폴란드에 대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의 2차 수출이행계약과 호주에 대한 장갑차 '레드백' 수출 계약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상무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폴란드에 수출된 K9과 천무는 4분기부터 매출에 인식될 예정이고, 연내 수출 2차 이행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호주 정부의 차세대 보병장갑차(IFV) 도입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의 '레드백' 기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레드백이 주요국 트랙 레코드가 생기기 때문에 잠재적 구매국이 상당히 주목할 만한 변화로 생각되고, 마케팅에 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212문(약 3조2000억원) △다연장로켓 천무(약 5조원) 등 1차 수출이행계약을 체결했고 2차 이행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에어버스 여객기에 장착된 미국 프랫앤드휘트니스의 기어드 터보팬 엔진(GTF) 리콜 사태에 대해서는 "엔진 제작사에서 원인을 추적 중이고, 한화에어로의 GTF 사업 지분율이 2%라서 최악의 경우에도 그 정도 수준에서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는 이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872억원)보다 4.7% 감소한 8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7981억원과 3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5171% 증가했다.

방산 사업은 올해 4월 합병한 한화 방산부문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 6001억원,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8% 증가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늘어난 4019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끝나면서 여행수요가 늘었고 그에 따른 항공기 엔진 유지보수 수요가 증가해 매출은 늘었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에 일시 반영된 엔진 사업 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주요 자회사인 한화비전은 지속적인 북미 시장 CCTV 판매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늘어난 28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457억원을 달성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