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참전용사 “70년 만에 고속성장 이룩한 한국 너무 놀랍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국에 입국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2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휴전 이후 한국에 처음 왔는데, 한국인들이 유엔군 묘지를 정말 잘 가꾸고 관리를 잘해놔 놀랐다"며 "(고향에 있는) 10살 캐나다 소년이 만들어 준 '호피(양귀비꽃 모양 브로치)'를 윌리엄 월든이라는 전우의 묘지 위에 올려놓고 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국에 입국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2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미국·영국·캐나다·호주 출신 4명의 노병들은 대부분 90대 초반의 연령에도 정정한 모습이었다.
미국인 도널드 리드를 제외한 3명의 참전용사들은 휴전 이후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고 한다. 이들은 하나 같이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한번 놀랐고, 한국인들의 친절한 행동에 두 번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미 해병대 소속 리드씨는 1951년 8월 당시 18세의 나이로 한국전에 참전해 1년간 한국에서 복무했다. 그는 “당시 한국은 전쟁으로 너무 황폐화돼서 미래가 없을 것처럼 보였다”면서 “휴전 이후 미국에서 한국 여성을 만나 결혼해 10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정부와 한국 국민들이 마련한 행사 프로그램이 너무 알차고 준비가 잘 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며 “모든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주 육군 출신 워커씨는 1953년 3월 한국에 도착해 미군과 함께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중공군을 상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한국이 짧은 시간에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한국인들의 ‘정신력’과 ‘단결된 마음’을 꼽았다. 그러면서 “전우들과 함께 피를 흘리며 싸운 한국이 발전한 모습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당시 유엔군에 배속돼 같이 싸웠던 3명의 한국군 전우들이 특별히 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