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고소한 주호민, 방송 출연 반대 속 '꼬꼬무' 예정대로 [종합]

자폐증 아들의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주호민이 '꼬꼬무' 게스트로 등장하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호민의 출연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7일 SBS 측은 iMBC연예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 주호민이 게스트로 출연한다"며 "이번 방송 회차는 지난 6월 12일에 사전 녹화됐다. 현재 이슈와 연관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주호민은 SBS 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에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다. 영화 '화차'를 연상시키는 희대의 살인사건을 다룰 예정. 그룹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과 가수 백지영도 게스트로 함께 한다.

'꼬꼬무'에는 불똥이 튄 모양새. 앞서 최근 주호민 부부가 지난해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주호민의 자녀 B군은 동급생 앞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등의 행동으로 통합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다. 주호민 부부는 B군에게 녹음기를 소지시킨 채로 등교시켰고, A씨가 B군에게 짜증을 내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점을 증거로 문제 삼았다.

현재 해당 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직위가 해제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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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이후 무리한 신고라는 지적과 비판이 잇따랐다. 결국 주호민은 전날 자신의 SNS에 "특수 교사가 자신의 아들을 따돌리는 언행을 했고,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해당 교사의 수업 시간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아들에게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다며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입장문 게재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최근 서초구 교사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교권 침해 문제도 기름을 부었다. 결국 주호민은 SNS 댓글창을 폐쇄했다.

그러나 주호민의 '꼬꼬무' 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꼬꼬무'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라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iMBC 백승훈 | 사진출처 주호민 SNS,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