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상태마저 위태로운 지경"…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평화적 해법' 촉구

정전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통일대교 앞에서 한국전쟁 희생자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앵커]

오늘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정전 70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을 펼쳐온 국내외 종교시민사회 단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대북 적대정책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통일대교 앞.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이곳에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을 펼쳐 온 국내외 활동가들이 모여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추모식 참석자들은 전쟁 중단을 뜻하는 로고 위에 추모 화분을 놓고 민족의 애환이 담긴 아리랑을 부릅니다.

(현장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라는 이름 아래 뭉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전쟁 희생자 추모식에 이어 한반도의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녹취] 나핵집 목사 / 한국교회 종전평화운동본부 본부장
"지금 '힘에 의한 평화'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힘을 가진 자들은 언제나 폭력을 동반하고 끊임없이 힘을 가진 자들은 이 땅에서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다시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젠 70년의 쉼표를 (마침표로) 찍고 다시 한번 한반도에서 평화의 꽃을 피워내기 위해서 반드시 종전이 이뤄지고 평화협정이 맺어져서 평화체제로 가는 길 그것이 우리 한반도가 지향해야 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전70년 한반도 평화선언을 발표하는 참석자들.

"이제는 적대를 멈추고 전쟁을 끝내자." 참석자들이 임진각 철책을 따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염원하는 리본을 달고 있다.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현재 한반도 상황을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당사국들이 무력시위를 이어가면서 70년 동안 불안정하게 이어져 온 휴전 상태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안한 휴전상태로 지속돼온 전쟁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하루 속히 전쟁 종식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선언문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국전쟁의 종식을 통해서만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사국들은 하루 속히 전쟁의 종식을 선포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

해외 활동가들도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와 직결돼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가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메리 조이스 / 피스보트 국제 코디네이터
"한반도 평화 구축은 한국뿐만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와 전 세계의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녹취] 샌드라 벨로소 / 미국친우봉사회 AFSC 아시아디렉터
"한반도 평화 노력을 지원하는 많은 글로벌 파트너 중 하나인 미국친우봉사회는 국회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노력을 지지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임진각 철책에 평화의 리본을 달며 정전70주년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평화행동은 정전 70주년인 올해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1백만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의 서명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유엔총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임진각 통일대교에서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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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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