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아난티 대표 “리조트도 '유니버스' 만들 수 있다…해외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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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도 세계관이 있는데 우리는 왜 세계관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과거부터 꿈궜던 '아난티 세계관'입니다."
이 대표는 "큰 마을 형태를 지었을때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소는 대한민국에 부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아난티 코브가 바다의 매력을 살린 리조트라면 빌라쥬 드 아난티는 마을이라는 형식을 강조한 리조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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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도 세계관이 있는데 우리는 왜 세계관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과거부터 꿈궜던 '아난티 세계관'입니다.”
지난 26일 부산 기장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만난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17년간 리조트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모든 역량을 쏟아 '아난티 유니버스'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전부터 마을 형태 리조트를 만들어보고 싶었고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5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한 번 더 만들라고 하면 못 할 것”이라고 리조트 오픈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개관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아난티 리조트 중 최대 규모인 16만㎡(약 4만8400평)의 면적을 자랑한다. 탁 트인 바다와 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흙 200만톤을 쌓아 대지 높이를 약 38.5m 올린 것이 특징이다. 단독빌라부터 호텔, 복합문화공간, 수영장, 식음(F&B) 공간 등을 담은 마을형 리조트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부산 기장군 아난티 코브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이 대표는 “큰 마을 형태를 지었을때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소는 대한민국에 부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아난티 코브가 바다의 매력을 살린 리조트라면 빌라쥬 드 아난티는 마을이라는 형식을 강조한 리조트”라고 설명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 개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부채로 잡혀 있던 분양 선수금이 매출로 전환되고 분양 잔금이 수익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난티 매출은 3253억원, 영업이익 1152억원이다. 앞으로 분양 매출 외에 호텔·리조트 운영 매출도 꾸준히 키우겠다는 의지다.
이 대표는 “분양 매출과 운영 매출을 비슷한 규모로 가져가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올해 운영 매출 목표는 2500억원, 내년에는 40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프로젝트는 청평과 제주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하는 '청평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는 토목공사 작업에 돌입했다. 제주도에 조성하는 '빌라쥬 드 아난티 제주'는 내년 초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제주에 위치한 골프장 '아난티 클럽 제주'는 대규모 리뉴얼이 한창이다. 전체 36개홀 중 18개홀은 리뉴얼을 마쳤다. 클럽하우스도 새단장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계획도 세웠다. 유력한 진출지는 싱가포르다. 이 대표는 “올해 초부터 싱가포르 현지 파트너와 만나면서 일을 했어야 하는데 이번 빌라쥬 드 아난티를 오픈하고 진행하는게 순서인 것 같아 미뤘다”며 “오는 9월 즈음 싱가포르로 가서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빌라쥬 드 아난티의 강점으로 '자유로움'을 꼽았다. 이 대표는 “아난티를 소개할 때 한번도 '럭셔리'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보다 디테일하고 정성스럽고 자유로운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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