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 4.6조…정밀 점검·리스크 관리"

신병남 기자 2023. 7.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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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086790)가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지는 해외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가 4조6000억원이며, 이미 정밀 점검에 나서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성 하나금융 그룹리스크총괄(CRO·부사장)은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조6000억원 중 증권이 2조4000억원, 은행이 1조3000억원을 차지한다"며 "오피스 빌딩이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물류센터, 호텔 등으로 미국과 유럽지역이 90%"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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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비율 13% 밑돌아 3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없어"
"KDB생명 인수시 대규모 자본투입 필요 인지…현재는 의향서 제출 단계"
(하나금융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지는 해외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가 4조6000억원이며, 이미 정밀 점검에 나서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성 하나금융 그룹리스크총괄(CRO·부사장)은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조6000억원 중 증권이 2조4000억원, 은행이 1조3000억원을 차지한다"며 "오피스 빌딩이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물류센터, 호텔 등으로 미국과 유럽지역이 90%"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상업용 부동산을 정밀 점검해 왔다"며 "은행에서는 연체나 고정이하여신이 없고, 증권에서는 일부 부실과 관련해 대주단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부실에 대해서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일반 대출과 성격이 다르기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이 얼마인지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서는 비은행 계열사의 브릿지론에서 일부 부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룹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올해 1분기에 (PF대출과 관련해) 공정률 등을 살펴 4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충당금을 쌓았다"며 "2분기 2700억원의 규모는 기존의 부도율(PD)을 조정하면서 보수적인 기준에서 새로이 쌓은 것이고 PF대출과 관련해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번 2분기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한 KB금융지주(105560)와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와 달리 이번 2분기 분기배당을 제외한 주주환원 정책은 이행하지 않기로 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2분기 말 기준 12.80%로 13%에 미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는 "은행주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필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보통주비율은 당사가 목표하는 타겟팅 수준보다 소폭 낮다"며 "연말에는 목표로 하는 비율(13% 이상)을 유지할 전망으로, 당장 3분기 중 자사주 매입·소각은 계획 없지만 계속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DB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자본비율 하락 등에 대한 우려도 현재로선 시점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양재혁 하나금융 그룹 전략 총괄(CSO·상무)은 "인수합병(M&A) 관련한 자세 내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 대규모 추가 자본 확충 필요성과 투자자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구속력 전혀 없는 투자의향서 제출한 상태고,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대상 매물에 대한 자체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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