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두렵다” 산속으로 간 美일가족 3명 1년만에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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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두렵다며 도시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간 미국의 일가족 3명이 1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해 겨울 내내, 아마도 지난해 가을 이후로 이곳에 방치돼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다가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를 버티지 못하고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검시관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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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두렵다며 도시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간 미국의 일가족 3명이 1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거니슨 카운티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로키산맥의 외딴 곳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처음 발견해 신고했다.
시신 1구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2구의 시신은 지퍼가 달린 캠핑 텐트 안에서 발견됐다.
시신들은 상당히 미라화 돼 있거나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해 겨울 내내, 아마도 지난해 가을 이후로 이곳에 방치돼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들의 신원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의 레베카 밴스(여 42)와 그의 14세 아들, 그리고 밴스의 여동생인 크리스틴 밴스(41)로 확인됐다.
이들은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다가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와 영양실조를 버티지 못하고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검시관은 추정했다.
거처에서 발견된 유일한 음식은 라면 한 봉지뿐이었다. 주변에는 이들이 쓰던 소지품, 화덕, 통나무로 지은 다락방 등도 있었다.
숨진 자매의 이복자매인 자라 벤스는 뉴욕타임스에 “그들이 지난 몇 년간 세상의 상황에 낙담해있었고, 지난해 7월 산 속에서 영구적으로 살겠다며 떠났다”고 밝혔다.
레베카는 세상이 혼란스럽고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그런 인식이 더 강해져 세상과 단절된 땅에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레베카는 이곳에서 자신이 식량을 재배하며 살수 있고, 뉴스와 바이러스, 현대 미국 정치로부터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레베카의 동생은 처음에는 갈 계획이 없었다가 언니, 조카와 함께 있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레베카의 10대 아들은 친척과 친구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슬퍼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게 된 것에 대해 신이 나 있었다고 자라는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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