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자마자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김창훈 2023. 7. 27.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경보는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중 50% 이상일 때, 환자가 발생했을 때, 채집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나 유전자가 검출됐을 때 발령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보 발령일 작년보다 4일 늦어
최근 5년간 92명 감염돼 12명 사망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질병관리청은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날 부산 지역 감시망에서 채집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91.4%(1,155마리 중 1,056마리)로 확인돼 경보 발령 기준치를 넘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국내에서는 7~9월에 서식 밀도가 가장 높아진 뒤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에는 매년 20명 정도가 걸린다. 감염되면 잠복기(5∼15일) 뒤 대부분 경미한 증상이 생기지만 뇌염으로 진행 시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12명이 숨졌고 54명은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 합병증을 겪었다.

질병관리청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 채집되면 발령되는데, 올해는 3월 23일이었다. 경보는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중 50% 이상일 때, 환자가 발생했을 때, 채집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나 유전자가 검출됐을 때 발령된다. 올해는 부산 지역 강수 일수가 지난해보다 10일이나 많아 경보 발령도 4일 늦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7월 23일 경보가 발령됐고 첫 환자는 9월 7일 발생했다.

일본뇌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야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서너 시간 간격으로 뿌리면 좋다.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집 주변 웅덩이와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은 없애야 한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