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등천서 70대 남성 익사…장마 후 다슬기 채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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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3시 15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복수교 인근 유등천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장마철 이후는 특히 하천이나 강물이 풍부해지고 물속 이끼도 씻겨나가 다슬기 채취 수요도 많다"며 "다슬기가 나오는 계곡이나 하천은 겉보기와 달리 유속 변화가 심하고, 수심이 급격하게 변하는 곳이 많아 반드시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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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지난 26일 오후 3시 15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복수교 인근 유등천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A(73)씨는 '사람이 강에 떠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이날 '다슬기를 잡으러 간다'는 말을 부인에게 남기고 집을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유등천의 수위는 성인 허벅지에 닿을 정도로, A씨 구조지점 인근에서는 그가 잡아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다슬기 꾸러미와 휴대전화기, 신발이 발견됐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며 다슬기 채취 관련 수상 사고 역시 늘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다슬기 관련 수상 사고 소방 출동 건수는 2020년 42건, 2021년 39건, 지난해 48건으로 이중 60% 이상이 6∼7월에 집중됐다.
다슬기를 채취할 때는 두 명 이상 함께 활동하고, 계곡과 하천의 지형을 미리 파악한 후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음주 상태이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는 입수 및 채취를 자제해야 한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장마철 이후는 특히 하천이나 강물이 풍부해지고 물속 이끼도 씻겨나가 다슬기 채취 수요도 많다"며 "다슬기가 나오는 계곡이나 하천은 겉보기와 달리 유속 변화가 심하고, 수심이 급격하게 변하는 곳이 많아 반드시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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