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지표’로 보는 대통령 금배 우승 후보 영등포공고 스타플레이어 손승민
골, 어시스트 등 보이는 지표로 설명할 수 없지만,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은 있다. 제56회 대통령금배에서는 서울 영등포공고의 3학년 미드필더 손승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대회를 유심히 보고 있는 제천시 축구협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손승민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영리하게 볼을 잘 돌린다는 평가가 가장 많다.
효율적인 방향 전환 패스는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고, 팀 동료가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준다. 박스 안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이어진다. 손승민은 이 모든 패스를 잘해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손승민은 조별리그까지 기준으로 득점 없이 2도움만 올렸다. 하지만 경기 기록지에는 표시되지 않는 지표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팀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손승민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17번의 패스를 찔러 넣었는데 전체 선수 중 2위다. 이 중 실제 동료로 연결된 패스는 11개로 가장 많았다.
볼도 좀처럼 잘 뺏기지 않으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당 탈압박 횟수는 1.33회로 이번 대회 평균 0.54의 약 3배다. 경기당 장거리 패스는 15.3번 시도했는데 대회 평균(3.8번)보다 4배 이상 많다. 성공률도 80.4%로 대회 평균(60.0%)을 훌쩍 뛰어넘는다.
영등포공고의 김재웅 감독은 “볼키핑이나 킥력 등 기본기가 우수한 선수”라면서 “경기를 주도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경기 운영능력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맨마킹이 들어오든 협력 수비가 들어오든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도 준다”며 “상대로서는 알면서도 속을 수밖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영등포공고는 손승민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2월 백운기에서 우승했다. 당시 대회에서 득점왕은 김태원(11골)이 차지했지만, MVP는 손승민에게 돌아갔다.
프로 입단 제의도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다. 김재웅 감독은 “K리그는 물론 유럽 리그까지 포함하면 4~5곳에서 제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제천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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