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발전은 우리가 1위”…두산·SK 한판승부
두산은 국산화율 앞서
28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두산과 SK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세계 최초로 개설된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다. 양사의 장·단점이 엇갈리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오는 28일 일반수소발전 경쟁입찰 우선협상자가 될 발전 사업자를 발표한다. 지난 14일 입찰공고를 마감하고 제안서 평가에 돌입한 지 2주만이다. 발전사업자들은 각각 두산 또는 SK의 수소연료전지를 채택해 입찰에 참여했다.
일반수소발전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경쟁입찰이 열리는 건 세계최초다.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기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에서 수소발전을 떼어낸 장려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낙찰자는 향후 20년간 공급 계약이 보장된다. 한국전력 등 전기 구매자가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수소발전 전기를 배정받아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 추가 입찰이 예정되어 있고 내년부터는 매년 1회 입찰이 있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는 현재 두산과 SK, 2개 기업이 생산한다. 두산의 수소연료전지 생산은 두산퓨얼셀이 맡고 있다. SK는 SK에코플랜트와 미국 블룸에너지가 합작한 블룸SK퓨얼셀을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설비 측면에서 두산과 SK의 맞대결”이라며 “다만 수소연료전지 생산자와 별개로 입찰자인 발전사업자의 사정도 결과에 영향을 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의 핵심은 가격 평가다. 총 100점 중 가장 많은 60점의 비중을 차지한다. 전기 판매 희망가격을 낮게 제시할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구조다. 블룸SK퓨얼셀은 변동 비용 측면에서 우수하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전기 생산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 인상 이슈에 덜 민감할 수 있다.
반면 두산퓨얼셀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는 고정비가 저렴하다. 설비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낮은 운영 효율은 SOFC와 달리 전기와 함께 생산되는 열에너지를 난방용으로 판매해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
또 다른 관건은 국산화율(산업·경제 기여도)이다. 이는 가격 다음으로 배점이 큰 항목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의 국산화율은 99%에 이른다”고 말했다. 블룸SK퓨얼셀 관계자는 “LS그룹 등 여러 국내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각적으로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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