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바닥?" 반도체 볕들 날 왔나…삼전·SK하닉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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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와 3위 SK하이닉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에, 2차전지로 쏠렸던 수급이 풀린 영향이 크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DR5, LPDDR5, HBM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매출이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가운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ASP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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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와 3위 SK하이닉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에, 2차전지로 쏠렸던 수급이 풀린 영향이 크다. 반도체 빅2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에게도 온기를 전한다. 증권가는 왕의 귀환에 환호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9.73%)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2.72% 올랐다. 장 초반 하락 시작했지만, 실적 발표 후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KRX반도체 지수를 6.88% 끌어올렸고, 그 온기는 소부장 기업들에게까지 전해졌다. 같은 기간 동진쎄미켐(2.86%, 이하 전일 대비 상승률), 주성엔지니어링(12%), 레이저쎌(12.31%) 등도 나란히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2분기 실적은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전날 발표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882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7.1% 감소해 7조305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3% 감소한 668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 다음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4조36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영업익을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리포트에서 "3분기부터 DRAM(디램) ASP(평균 판매가격)가 고부가 신제품 출하 본격화와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로 7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AI(인공지능) 서버에 탑재되는 HBM3의 가격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대비 6배 이상 높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업황 개선은 물론, 자체 성장 가능성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DR5, LPDDR5, HBM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매출이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가운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ASP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두 종목을 보는 증권가의 눈도 나란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7월 이후) SK하이닉스 리포트를 낸 증권사 중 7곳(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현대차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하이투자증권)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총 4곳(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가가 제시한 SK하이닉스 최대 목표가는 16만원, 삼성전자는 9만5000원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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