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없는 여수 섬마을, 민관협력 '비상소화전함' 설치

여수시·한국남동발전·소방서, 화정면 8곳·남면 2곳에 비상소화전함 준공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외딴 섬마을에 민·관 협력사업으로 비상소화전함이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화정면 8곳에 이어 남면 2개의 섬에 비상소화전함을 설치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여수시와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 여수소방서, 미평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와 남면장 이장 등 마을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섬마을 비상소화전함 설치사업'은 소방서가 없는 섬마을에 비상소화전함을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초기 진화하며 확산을 방지함으로써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협력 기관들은 힘을 모아 2021년부터 현재까지 상·하화도, 제도, 월호도, 적금도, 여자도 등 화정면 5개 마을과 안도, 화태도 등 남면 2개 마을에 비상소화전함을 설치했다.

김태횡 여수시 교육복지국장 "화재 발생 시 길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안도 동고지 마을과 소방서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한 화태도에 비상 소화전 설치를 위해 힘쓴 한국남동발전과 협력 기관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 이성열 여수본부장은 "화재에 취약한 섬마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비상소화전함을 설치하겠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한국남동발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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