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 밀려온 고래떼, 당국 구조에도 97마리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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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호주 남서부 해변에서 고래 떼가 좌초된 채 발견돼 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이틀 만에 고래 97마리가 모두 떼죽음을 당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체인즈 해변 모래톱에 좌초한 참거두고래 97마리가 27일 집단 폐사했다.
호주에서 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에서는 둥근머리돌고래 200여마리가 집단 좌초해 폐사했고 2020년에도 총 300마리가 넘는 고래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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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박재하 기자 = 지난 25일 호주 남서부 해변에서 고래 떼가 좌초된 채 발견돼 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이틀 만에 고래 97마리가 모두 떼죽음을 당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체인즈 해변 모래톱에 좌초한 참거두고래 97마리가 27일 집단 폐사했다. 전날 51마리가 죽은 데 이어 남은 고래도 당국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것이다.
호주 야생동물청 대변인은 AFP에 "자원봉사자들이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수의사가 동물 복지를 이유로 살 가망이 없는 남은 고래들을 안락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틀간 약 2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100명의 야생동물 전문가들과 함께 아직 살아 있는 고래 46마리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사고 통제관 피터 하틀리는 안락사에 대해 "야생동물 관리에 34년간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지만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선"이라면서 선뜻 구조에 동참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호주에서 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에서는 둥근머리돌고래 200여마리가 집단 좌초해 폐사했고 2020년에도 총 300마리가 넘는 고래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이런 현상은 최근 영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영국 스코틀랜드 트라이모르 해변으로 들쇠고래 55마리가 떠밀려 올라와 대부분이 폐사했다.
거두고래에 속하는 참거두고래와 들쇠고래 종은 동료 고래들과 강한 사회적 유대감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 고래가 어려움에 부닥치면 동료들도 뒤따라오는 습성으로 인해, 해변에 떠밀려 와서 이처럼 떼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전해진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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