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맞아 처참한 모습의 美 여객기…악천후 과소평가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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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륙한 미국 여객기가 우박을 맞아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기상청 확인 결과 당시 사고 항로상 폭풍우·우박·뇌우가 형성돼 있었다"며 "악천후를 과소평가한 무모한 비행이 아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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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륙한 미국 여객기가 우박을 맞아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 반쯤, 미국 뉴욕 JFK 공항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DL185편이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륙 직후 심한 난기류와 우박으로 인해 기체가 손상되자 급하게 방향을 틀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착륙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객기의 앞코 부분인 레이돔이 떨어져 나가고 날개 여러 곳과 엔진이 손상을 입었다.
최근 며칠 동안 밀라노가 속한 이탈리아 북부 일부 지역에는 주먹만 한 우박이 쏟아지고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지속됐다. 사고 당일에는 50대 여성이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현지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기상청 확인 결과 당시 사고 항로상 폭풍우·우박·뇌우가 형성돼 있었다"며 "악천후를 과소평가한 무모한 비행이 아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이어 델타항공 측에 질문지를 보냈지만, "우리는 안전이 최우선임을 확인하며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한 줄짜리 답변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도 "당시 사고 여객기의 비행구역에는 직경 5cm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고 있었다"며 "여객기가 폭풍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고 지적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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