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 박팽년 집터에 세워진 '한국의 집'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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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이 전통문화 공간 '한국의집'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기억과 기록으로 다시 짓는 한국의집'을 출간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의집은 조선전기 사육신 중 한명인 박팽년(1417~1456)의 집터 위에 처음 세워졌다.
1981년 한국의집 재개관과 함께 당대 최고의 서예가인 일중 김충현, 원곡 김기승, 여초 김응현, 청남 오제봉, 청명 임창순 선생이 제작한 현판과 주련은 지금도 한국의집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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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이 전통문화 공간 '한국의집'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기억과 기록으로 다시 짓는 한국의집'을 출간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의집은 조선전기 사육신 중 한명인 박팽년(1417~1456)의 집터 위에 처음 세워졌다. 일제강점기 당시 정무총감의 관저로 사용된 공간은 미군정을 거쳐 1981년 지금의 한국의집이 됐다.
1981년 한국의집 재개관과 함께 당대 최고의 서예가인 일중 김충현, 원곡 김기승, 여초 김응현, 청남 오제봉, 청명 임창순 선생이 제작한 현판과 주련은 지금도 한국의집을 지키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현판과 주련의 해설을 포함해 당시의 글씨와 의미가 담겼다.
책 제작 과정에서 '한국의집'에 남아있던 친일의 잔재도 확인했다.
저자로 참여한 오일환 아르고인문사회연구소 대표연구위원은 ‘한국의집’의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건물인 ‘문향루’ 명칭 원래 이름은 일제강점기 정무총감 관저 내에 있던 ‘문향각’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는 이완용이 당시 정무총감인 미즈노 렌타로를 찬미하기 위해 만든 명칭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재단은 친일 잔재 자료를 확인한 후 ‘문향루’의 명칭을 ‘우금헌’으로 새롭게 정하고 현판을 바꿔 걸었다. 재단은 "일제의 잔재를 바로 잡고 진정한 우리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한국의집’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한국의집'은 궁중음식과 전통혼례 등의 계발·보급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민속극장은 국악계의 사관학교이자 국악인들의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당대 최고의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홍금산, 정재만, 최현, 박병천, 송범, 국수호 등이 한국의집예술단 단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의집 민속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상설공연을 중단하기 전까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매일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진 장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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