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샤오펑, 아우디·상하이차…獨·中 전기차 합종연횡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X펭)에 7억달러(약 89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대니얼 로에스카 번스타인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소규모 플레이어인 샤오펑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폭스바겐의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과 기술의 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샤오펑 지분 5% 인수하고 전기차 공동개발
아우디는 상하이차와 전기차 개발 협력
"폭스바겐, 中시장서 현지 브랜드 따라잡기 시급"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샤오펑 지분 4.99%를 7억달러에 인수하고, 2026년 중국에 출시할 전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함께 내놓을 전기차엔 폭스바겐 로고가 부착되지만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 기능은 샤오펑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2014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와 함께 3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중저가 전기차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2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15만 7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폭스바겐이 샤오펑과 손을 잡은 것은 BYD와 테슬라 등과의 전기차 경쟁에 밀려 중국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판매고를 올렸던 폭스바겐은 선두에서 밀려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 1분기 42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44만대를 판매한 BYD에 중국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폭스바겐이 중국 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폭스바겐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샤오펑 주가는 26.69% 급등했다. 대니얼 로에스카 번스타인 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소규모 플레이어인 샤오펑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폭스바겐의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랫폼과 기술의 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우디 역시 최근 상하이자동차(SAIC)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별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디는 SAIC와 손잡고 중고급 전기차를 공동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이들은 중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아우디 A3와 A4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독립 애널리스트 가오 셴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현지 제조사를 따라잡는 것이 시급하다”며 “전기차 기술을 가진 중국 파트너와 협력하면 다른 제조사들을 추격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져 올 상반기 32.4%까지 상승했다. UBS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내 자동차의 60%는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녹음 전후 상황은 무시”…주호민에 고소당한 특수교사 경위서 보니
- "결국 뇌사"...쓰러진 아내 보고도 운동간 남편 영장 반려
- 아모레퍼시픽 장녀 서민정, 돌연 ‘1년 휴직계’ 제출한 이유
- '바비' 마고 로비, 할리우드 女배우 출연료 1위…순자산이 510억
- 신림역 추모 공간에 정체불명 ‘성금함’…유족 몰래 갈취
- AI, 남성보다 여성 일자리 더 빼앗는다
- 폭염에 바다도 펄펄 끓는다…美 플로리다 근해 38℃까지
-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 LG 이천웅…검찰 송치
- 이정후, 왼쪽 발목 수술 마쳐..."빠르게 회복해 돌아오겠다"
- 수지 기사에 ‘국민호텔녀’ 악플...모욕죄 벌금 50만원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