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행진 끊기고 그 뒤…이승엽 감독 “언젠가는 져야 될 것, 상대가 더 훌륭한 플레이 했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7. 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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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덤덤한 표정이었다.

두산은 지난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연승을 내달리던 두산은 12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연승 행진을 멈춰야만 했다.

다음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11연승 기간 동안의 소득으로 “잠을 잘 잤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7월에 선수들이 진짜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언젠가는 져야 될 것이었는데 그 날이 어제(26일)이었고 상대 팀이 우리보다 더 훌륭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패배를 했다. 오늘(27일)부터 다시 새롭게 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 개인적으로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이 감독이 졸업한 고등학교인 경북고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 감독이 고교 2학년이던 1993년 이후 30년만에 다시 왕좌를 탈환했다.

이 감독은 “정말 오래 걸렸다”면서도 “30년만에 우승이 자랑스럽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 경북고의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좌익수)-장승현(포수)-김태근(우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외야수 김재환은 편도염으로 감기가 심해지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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