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속 자취 감춘 80대 노인…집배원과 이웃이 찾아 살렸다

변휘 기자 2023. 7. 27.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배달 중 홀로 집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대전둔산우체국 소속 김경태 집배원의 선행유공을 포상하고 격려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집배원은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후 3시30분쯤 대전 서구 용촌동 주변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던 중 이상한 점을 느꼈다.

한편 김 집배원은 지난 26일 대전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왼쪽)가 27일 오후 대전둔산우체국을 방문해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김경태 주무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배달 중 홀로 집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대전둔산우체국 소속 김경태 집배원의 선행유공을 포상하고 격려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집배원은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후 3시30분쯤 대전 서구 용촌동 주변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던 중 이상한 점을 느꼈다. 날마다 마당에 나와 김 집배원을 반갑게 맞이해주던 80대 노인 A씨가 며칠째 보이지 않았던 것. 인근 주민들에게 A씨의 근황을 물었지만, 그들도 A씨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김 집배원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주민들과 A씨 집안을 살펴봤고, 탈진해 방안에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곧바로 119에 구조 요청을 한 김 집배원은 인근 대학병원까지 동행했으며, A씨가 의식을 찾을 때까지 곁을 지켰다.

현재 A씨는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지난 25일 집 마당에서 김 집배원을 맞이한 A씨는 "구해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김 집배원은 지난 26일 대전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김 집배원은 "앞으로도 홀로 생활하시는 노인분들의 불편함을 확인하고, 안부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