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배터리에 몰리지" K배터리, 2분기 역대급 실적 쐈다

권준호 2023. 7.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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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 하반기에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 생산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터리업계 양강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기차용 수요 증가로 2·4분기 큰폭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온의 경우 1·4분기 반영하지 않은 AMPC를 2·4분기 소급 반영할지가 관심사"라며 "반영시 상당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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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올 하반기에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 배터리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고객사에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주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터리업계 양강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기차용 수요 증가로 2·4분기 큰폭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46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5.5%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 늘어난 8조7735억원이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과의 합작 공장 ‘얼티엄셀즈’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기차(EV)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가, 수율 및 원가 혁신 기반 수익성 개선, 공급망 다변화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GM 볼트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영업이익이 1510억원 감소했다. 장승권 LG에너지솔루션 재무담당 상무는 “올해 2·4분기 결산에 반영한 고객사 리콜 비용 1510억원은 GM의 볼트 리콜 과정에서 재료비 원가 상승이 급격하게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향후 리콜 수량이나 범위의 변경은 없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분기 미국에서 1109억원의 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은 것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앞서 1·4분기에는 AMPC가 1003억원이었다.

삼성SDI도 이날 실적발표에서 2·4분기 매출 5조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2%, 4.9% 성장했다. 특히 중대형·소형 전지 사업을 포함한 전지 부문이 매출 5조2701억원, 영업이익 3881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고체 배터리 샘플 생산에 들어갈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빠르다. 손 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6월에 개발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 고객향 샘플 생산, 완성차 업체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 등에 대한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2027년 양산 예정인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고 했다.

최근 배터리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도 이어간다. 손 부사장은 “LFP 배터리 시장 진입이 늦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존 보유한 공법과 소재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에서도 동종업계 대비 차별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SK온의 2·4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온의 경우 1·4분기 반영하지 않은 AMPC를 2·4분기 소급 반영할지가 관심사"라며 "반영시 상당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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