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재단, 연구조합설립 설립···전세계 34조 친환경소재시장 선점 나선다

소재, 제품제작, 유통기업까지 총망라된 국내 최초 ‘벨류체인 연구조합’ 출범
대기업참여, 특구사업과 제도 활용···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

‘화이트바이오 순환경제 산업기술연구조합’ 출범식에 이어 이종호(왼쪽 아홉번째) 과기정통부 장관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강병삼(″여덟번째) 이사장 등이 순환경제 연구조합 현판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서울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7일 인천대학교 INU이노베이션센터에서 과기정통부 장관, 특구재단 이사장, 인천대 총장, 조합참여 대기업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이트바이오 순환경제 산업기술연구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바이오플라스틱 협의체인 ‘강소연구개발특구 바이오플라스틱 미래테크포럼’ 출범을 계기로 특구재단과 대·중견기업 약 30개사가 6개월간 준비 과정을 거쳐 산업기술연구조합으로 확대·발전하게 됐다.

연구조합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전세계 바이오플라스틱 분야 1위 기업인 토탈에너지코비온을 비롯해 CJ제일제당, LG화학, SK TBMGEOSTONE, SK마이크로웍스, HDC 현대EP, 포스코인터내셔널, 아모레퍼시픽, 삼양사, BGF에코솔루션 등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외 다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또한 국내 최초 유럽(DIN CERTCO) 및 미국(BPI) 생분해 제품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조합원 참여로 특구기업은 물론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화이트바이오 순환경제 산업기술연구조합’은 △바이오플라스틱 순환기술(재활용, 퇴비화, 혐기성 소화) 실증화 △바이오플라스틱 분야 특구기업의 공동연구 및 시장진출 지원 △산업에 대한 제도개선 및 정책 제언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9월부터 확대 시행되는 ‘연구개발특구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연구조합은 신기술 실증특례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외 대기업이 생산 및 가공하는 원료를 바탕으로 특구기업 및 인천소재 중소기업이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고 생산된 제품을 특구내 CU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용·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들 제품을 수거 후 인천대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 ‘생분해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 실증 연구시설’에서 유기성 폐자원과 혼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인천대 기숙사 등에 공급해 순환경제 모델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연구조합의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승진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퇴비 또는 바이오가스 생산과 같은 유기적 재활용이 가능하며, PHA와 같은 생분해 플라스틱은 자연 조건에서 분해가 될 정도로 분해성능이 좋아 자원순환과 폐기물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연구조합의 출범으로 국내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관련 인프라 확보가 촉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구재단 강병삼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바이오플라스틱 미래테크 포럼을 출범하면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해당 조직을 산업기술 연구조합으로 확대 추진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이번 연구조합의 출범은 연구개발특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민관협력을 통한 신기술 실증·검증부터 글로벌 시장진출 및 신산업까지 창출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