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 영업익 첫 7조원 돌파… 이익률은 테슬라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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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섰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합산 매출 68조4938억원, 영업이익 7조64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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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섰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영업이익률도 각각 테슬라를 넘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 합산 매출 68조4938억원, 영업이익 7조64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매출 42조2496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거뒀다. 기아는 매출 26조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가 10.0%, 기아가 13.0%다. 각각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9.6%)보다 높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현대차그룹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에서 도요타를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에 6조46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도요타(6조2087억원)를 앞질렀다. 글로벌 판매 대수와 매출 기준으로는 도요타에 뒤지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에서는 도요타를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건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이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영업이익률이 9.6%로 떨어진 테슬라보다 높고, 고가 자동차만 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승용 부문)의 영업이익률(2분기 13.5%)에 견준다. GM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7.2%였고,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도요타와 폭스바겐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6.5%, 7.5%였다.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이 대폭 좋아진 원인은 ▲판매량 증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비싼 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제값 받기 전략 등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판매량은 186만7485대로 작년 동기(171만99대)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고부가 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늘었는데,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SUV 판매 비중을 작년 2분기 57.8%에서 58.7%로 늘렸다. 기아는 RV(레저용 차량) 판매 비중을 65.4%에서 68.0%로 확대했다.
제값 받기 정책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과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던 전략에서 벗어나 상품성을 우선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 체질 개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아는 올해 2분기 ASP(대당 판매 가격)가 346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현대차도 ASP가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
서강현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현대차가 이익을 내는 게 단순히 시장이 좋아져서가 아니다”며 “제네시스는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짧은 기간에 국내와 미국에서 자리 잡았고, SUV 모델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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