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실적 부진 계속…하반기도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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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가운데, 실적이 공개된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 4개사 모두 전년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조달금리 상승과 고객들의 상환 능력 악화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는데, 카드업계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는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고금리 지속 등 경기여건 악화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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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달금리 다시 오르고 소비심리 악화돼…코로나도 재유행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금융사들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가운데, 실적이 공개된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 4개사 모두 전년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조달금리 상승과 고객들의 상환 능력 악화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는데, 카드업계의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전채 금리가 다시 오르고 소비심리는 악화된 한편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어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316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으로 2906억원을 시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줄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5% 축소됐다. 하나카드는 726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고금리 지속 등 경기여건 악화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여전채 AA+ 3년물 민평금리는 4.331%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2%대 중반대까지 내렸던 여전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지난해 10~11월 6.0%대까지 급등했다. 이후 3월 중순께 3%대 후반대로 떨어졌지만, 5월23일 4.008%로 다시 오르며 4%대로 재진입했다. 은행처럼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통상 대출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가량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이같은 카드업계의 불확실성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채권 매도 사태, 카드사들의 채권 발행 증가 등으로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다시 위축된 소비 심리 등으로 신용판매(신판) 매출 확대가 기대만큼 어려울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021년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졌다. 96.4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낮아지면 소비 심리가 나빠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온·오프라인 간편결제사들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이들 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간편결제사를 통한 결제가 늘어날수록 카드사들은 이들에게 추가적으로 물어야 할 수수료(비용)가 늘어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 소비 위축에 대한 염려뿐만 아니라 가맹점 수수료와 직결된 적격비용 산정 주기와 관련한 발표도 3분기에 앞두고 있다"면서도 "일부사는 2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나아진 만큼 거리두기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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