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은 난임시술로 출생"...난임·다둥이 지원 확대
난임 늘면서 시험관 시술 통한 다둥이 출산 증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9개월→8개월 이후 신청
필수 가임력 검진비 女 10만 원·男 5만 원 지원
[앵커]
결혼이 늦어지고 고령 산모가 늘어나면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거나, 난임 시술로 다둥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기존 단태아 중심의 정책에서 난임 부부와 다둥이 가정의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초산에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품에 안은 차지혜 씨.
난임 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했는데, 정부 지원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차지혜 / 네쌍둥이 엄마 (지난 5월) : 35주가 되면 삼둥이는 거의 대부분 출산을 해요, 35주 전에. 그러니까 36주 이후에 쓸 수 있는 근로시간 단축 부분을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세심하게 배려가 됐으면 좋겠고….]
이처럼 고령 산모가 늘어나면서 난임 인구도 늘고 이로 인한 다둥이 출산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쌍둥이 이상 다둥이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를 차지했고,
지난해 출생아 10명 가운데 1명은 난임 시술비 지원을 받아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태아 중심의 정책에서 탈피해 난임 부부와 다둥이 가정 지원 확대에 나섭니다.
먼저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 지원을 현재 1명을 임신한 경우 100만 원, 다둥이는 140만 원을 일괄 지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태아 당 100만 원씩으로 확대합니다.
또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 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36주 이후에서 32주 이후로 앞당겨 다둥이 임신부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다둥이를 출산한 배우자 출산휴가를 15일로 늘리고, 세쌍둥이 이상 가정에 대한 산후조리 도우미 지원 기간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 제1차관 : 단태아 중심의 지원제도를 개선하여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난임 부부, 다둥이 부모님들에게 정부가 마땅히 지원해야….]
이와 함께 임신 준비 과정의 지원도 늘립니다.
오는 2025년부터는 난소기능 검사, 정액검사 등 검진비로 최대 15만 원을 지원하고,
난자를 냉동해 임신에 활용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처음 지원을 시작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을 완화하기 위해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부부들에게 체감도 높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김진호, 우희석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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