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2분기도 잘 달렸다…하반기 실적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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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3분기 실적에 대해 " 자동차용 전지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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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위축 우려 등 불확실성에도 하반기 실적 우상향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LG엔솔 상반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연 매출 30% 이상 높일 것"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이 8조7천735억원, 영업이익이 4천6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73%, 135.5%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6개 분기 연속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983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다만,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 EV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1천510억원의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 7일 공시한 6천116억원보다 줄었다.
또 이번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예상 세액 공제 금액 1천109억원이 반영됐다.
유럽 고객사의 재고 증가와 메탈 가격 급락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전망이나 연간 실적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0% 이상 연간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가도 LG에너지솔루션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는 테슬라의 인도량 호조에 따른 안정적 출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차량 대기 수요가 많아 하반기 생산량을 높일 계획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출하량도 늘고, AMPC 반영 금액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영업이익…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삼성SDI는 2분기 매출 5조8천406억원, 영업이익 4천50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4.9%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P5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확대로 호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북미 생산기지가 없는 삼성SDI는 AMPC 세제 혜택 없이도 7.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3분기 실적에 대해 " 자동차용 전지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북미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AMPC 세액 공제분 유입 효과는 2025년 실적부터 반영되며, 자동차용 전지 부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온은 2분기 적자탈출 힘들 듯…증권가 "실적 개선 시간 문제"
비상장사인 SK온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SK온의 경우 2분기에도 흑자 전환이 쉽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을 57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공장 수율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1∼2분기 누적 AMPC 2천346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은 1분기 실적 발표 때 영업이익에 AMPC 보조금 수혜를 반영하진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SK온의 실적 흐름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SK온에 대해 "배터리 실적 개선은 시간 문제"라며 평가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92억달러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미국 공장 수율과 가동률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지역 연간 배터리 출하량은 작년보다 7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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