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 탈락' 전남도,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성 '박차'

무안=홍기철 기자 2023. 7.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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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미래 첨단산업 위해 최선 ....격려해 달라"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2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탈락한 반도체 특화단지 등 도정 주요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홍기철기자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27일 "저희가 비록 첨단 전략산업에서는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손을 놓지 않고 저희가 갖고 있는 한전을 중심으로 한 전력 반도체 생태계 구성이라든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기자감단회를 갖고 "특화단지는 아니더라도 개별기업 유치활동을 통해서 대기업들이 전남으로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탈락과 관련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박 부지사는 "특화단지와 소부장은 차이가 있다. 특화단지는 예타면제라든지 강력한 많은 인세티브가 있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소부장은 그런 인센티브가 적은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화단지는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3가지를 했었다. 그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반도체와 2차 전지를 동시에 특화단지를 내는 것은 어려운 것이고 중앙정부도 3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해 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이 반도체특화단지에 올인할 때 광주는 광주미래차 신청해 선정된 것과 관련 박 부지사는 "전남이 2가지를 선택해 내며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광주가 낸 미래차는 특화단지가 아니고 소부장이다. 예타면제 라든지 인센티브가 약한 상황이었다"면서"저희는 광주와 전남의 상생공약인 반도체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특화단지 선정에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결과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과정상의 이런 것을 이해 해 달라. 미래 첨단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문체부 사전타당성 부적정 평가와 관련해 전남도는 문체부에 이의신청하고 올해 하반기 재평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해수부도 평가결과 검토의견서를 문체부로 제출한 것으로 안다"면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부지사는 첨단전략산업 발전 전략 4가지를 발표했다.

전남도는 먼저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해 광양만권에 180만평 규모의 미래 첨단소재 국가산단을 조성한다. 전남도에서 3400억원을 투입해 45만평 규모의 세풍산단도 직접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이들 두개 산단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함평 빛그린산단 20만평의 부지에도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나선다.

현재 광양만권에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수소 등과 관련해 15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논의되거나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전남도는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데이터 클러스터를 2.6GW, 20조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구성지구에 RE100 데이터센터 25기(1000㎿ 규모), 삼포지구에 20기(800㎿ 규모)를 조성한다. 함평 월야 일반산단에 20만평 규모의 데이터 클러스터를 조성, 20기의 센터(800㎿)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사업이 진행 중인 광양 KT(40㎿, 7000억원), 순천 NHN(40㎿, 3000억원), 해남 TGK(200㎿, 2조6000억원), 장성 카카오(40㎿, 4900억원)의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바이오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화순과 장성을 거점으로 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위해 내년도 타당성 용역비 10억원을 반영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요청한 상황이다.

무안국제공항과 화순전남대병원의 연계, 비대면 스마트 진료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전남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화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통한 인재 1000명 양성에도 나선다.

특화산단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전남도는 반도체산업 육성에도 주력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파운더리 기업 유치에도 집중한다.

도는 앵커기업의 추가 투자를 확정 짓고 특화단지 유치에 다시 도전한다.

박창환 도 정무부지사는 "이차전지, 첨단 바이오, 데이터클러스터 등을 통한 전남의 첨단전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행 중인 다양한 첨단산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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