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子 학교측 "교사들 많이 지쳐…아이들 노출 안되길"

전형주 기자 2023. 7.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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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만화가 주호민의 아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해당 학교는 "사건과 관계없는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만큼은 노출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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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주호민.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만화가 주호민의 아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해당 학교는 "사건과 관계없는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만큼은 노출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민감한 사안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그동안 많은 교사가 이 사건 때문에 시달렸다.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호민 측의 민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전날 시교육청에서 담당자가 나와 사건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갔다"며 "이 자리엔 (주호민의 아들을 지도한) 교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교사들은 그동안 겪은 고충을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만화가 주호민. /사진제공=티빙 2023.01.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A씨의 근황에 대해서는 "불안장애로 밥도 못 먹는다고 들었다. 사건이 터진 게 지난해 9월인데, 다음달인 10월 병가를 냈다. 이후 올해 1월 직위에서 해제되고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주호민의 아들 B군이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듣다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성폭력으로 분리 조치되자,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이제 분리 조치됐으니까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B군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어머니는 등교하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부착, 관련 증거를 모았다. 검찰은 A씨가 B군을 따돌린 것으로 판단해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아버지인 주호민은 26일 유튜브를 통해 "아이가 사건 당일부터 평소와 매우 다른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했다"고 해명했다. 녹음기를 쓴 이유로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 특성상 의사소통이 불가해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취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 여부를 판단하고자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며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정서적 아동학대는 사법기관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교사 교체 등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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