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HD한국조선해양, 2Q 영업익 712억 '흑자 전환' …선박 건조↑

양호연 2023. 7.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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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인수 협상 진행중…"인력 수급 빠른 속도로 이뤄져"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건조물량 및 박용엔진 납품 수량 증가로 흑자전환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PC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5조 4천5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천242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부터 선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 부문 매출은 26.2% 증가한 4조5천3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당 부문 매출이 선박 건조물량 증가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반영됨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은 신규 수주 공사의 공정 증가로 47.6% 늘어난 2천7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11억원으로 손실 폭이 줄었다. 엔진기계 부문은 선박용 엔진 납품 수량과 친환경 이중 연료 엔진의 비중 확대로 매출은 296.4% 급증한 4천880억원, 영업이익은 188.6% 증가한 1천267억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2척, 145억9천만 달러(약 18조6천억원) 규모를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천만 달러(약 20조800억원)의 약 92.7%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

강재호 HD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강 전무는 "해운업계의 탈탄소 압박과 친환경 요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가인상 동력을 버팀목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선 STX중공업 인수 협상 진행 과정과 인력난 해소 방안, 한화오션과의 경쟁구도에 따른 우려 등이 언급됐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협상 과정에서 접점이 없던 만큼 양측의 인수가격의 격차를 줄여가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인력 충원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예상보다 빠르게 인력 수급이 이뤄지고 있고 상반기 중 거의 다 인력이 충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만 해당 인력은 투입까지 숙련단계가 필요한 만큼 3~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분까지 충분히 충원됐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과의 경쟁 구도에 따른 우려도 언급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 선정을 두고 경쟁에 나선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HD현대중공업은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한화오션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건 사실"이라며 "최근 울산급 배치3 5·6번함 평가 결과가 나왔고 내년이나 내후년 방위사업청 계획 물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격화된 경쟁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수주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수선 사업은 국가전략적으로 공공재를 양산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무한경쟁하는 쪽으로만 맡겨두지 않는다"며 "한화오션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수주한 후 분위기가 격화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물량도 배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노조와의 임금단체 및 협상(임단협) 경과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진행중인 상황으로 잠깐 파기된 후 재진행하고 있는데 현재로썬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 6천213억 원, 영업이익 4천726억 원을 기록했다. 조선부문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 등 다른 주요 사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정유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이로써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0조 8천953억원, 영업이익은 1조 60억원을 기록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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