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를 종량제 봉투에 버릴 순 없지'…반려동물 상조상품 다음달 출시

김성진 기자 2023. 7. 27.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조업계 대표주자' 보람그룹이 다음달 반려동물 상조 상품을 출시한다.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는 중소기업이나 일부 스타트업이 제공하고 있지만 선수금 기준 상조업계 2위인 보람그룹이 진출하게 되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상조업계를 선도해온 보람상조가 반려동물 시장에도 진출해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들의 의견을 모아 만족도 높은 상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키우는 600만 가구...화장터 70곳
화장 못하면 종량제 봉투에 담아 폐기해야...장례 문화 정착 못해 '막막'
반려동물 상조 상품은 보람그룹이 처음 출시...화장·납골당 서비스 포함될듯
보람그룹이 다음달 반려동물 상조 상품을 출시한다. 상조업계로서는 처음이다./사진제공=보람그룹.

'상조업계 대표주자' 보람그룹이 다음달 반려동물 상조 상품을 출시한다. 일정한 기간 부금을 납입하면 나중에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는 중소기업이나 일부 스타트업이 제공하고 있지만 선수금 기준 상조업계 2위인 보람그룹이 진출하게 되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보람그룹은 다음달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위한 상조 상품을 출시한다. 상품 구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려동물 화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반려동물 수의 등이 포함될 수도 있다.

상조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물가 보장성'이다. 상품에 가입하면 장례를 수년이 흐른 뒤에 치러도 가입한 시점에 약정한 금액으로 장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결합 상품에 가입했고 장례 서비스를 원치 않는다면 가전이나 크루즈 여행, 어학연수 등 제품과 서비스를 대신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상조상품은 '메모리얼 주얼리'가 결합상품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 털이나 손톱, 분골 등으로 귀고리, 목걸이 등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보람그룹은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이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두고 생체 원료로 장신구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크게 늘었지만 장례 문화는 아직 정착하지 못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에 602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추산했다. 개만 544만 마리, 고양이는 254만 마리 키운다고 추정했다. 이에 비해 전국에 반려동물 화장터는 70여곳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구, 제주도처럼 반려동물 화장터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

현재로서 반려동물을 화장하지 못하면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폐기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생활폐기물로 분류되는 까닭이다. 임의로 매립·화장하면 형사 처벌을 받거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일본 등 일부 국가는 트레일러로 이동식 장례를 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 사업은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현재 추진되고 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상조업계를 선도해온 보람상조가 반려동물 시장에도 진출해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들의 의견을 모아 만족도 높은 상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