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니까 또’ 신림역 칼부림 현장에 ‘가짜’ 모금함이…“유족과 무관”

2023. 7.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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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으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신림역 사건현장 추모 공간에 한 남성이 유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모금함을 놓아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신림역 추모 공간 모금함 갖다 놓은 범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모금함 사진과 함께 경찰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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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흉기난동으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신림역 사건현장 추모 공간에 한 남성이 유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모금함을 놓아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신림역 추모 공간 모금함 갖다 놓은 범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모금함 사진과 함께 경찰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추모 공간에 놓인 모금함을) 강제로 치우니까 또 갖다 놓았다”며 “게다가 유족들한테 전달한다고까지 적어놨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와서 잡고 보니 60대 앵벌이였다”며 “유족들이 와서 (모금함을)오열하면서 걷어찼다고 하더라. 피해자랑 아무 상관없는 할아버지였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엔 시민들이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술병과 흰 국화꽃을 놓아뒀고 그 앞에 ‘성금함’이라고 적힌 자두 박스가 놓여있다. ‘유족 전달’이란 문구도 적혔다.

보배드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신림역 추모공간에 성금함이 사기 같아 치웠는데 또 있어 경찰에 신고해보니 유족과 전혀 관계없는 할아버지가 놔둔 것이었다”며 “이웃의 아픔을 돈벌이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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