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높은 빗길 교통사고 여름철 집중, 제주는 '9월'에 몰려..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연일 이어진 비 소식으로 교통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6~8월 빗길 사고는 모두 2만 6,003건으로, 전체(6만 7,536건)의 38.5%를 차지했습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전체 빗길 사고(1,441건) 가운데 223건(15.5%)이 9월에 발생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10건 중 4건 '여름철' 발생
제주는 9월, 7월 순 "태풍 영향"
"관광객 초행길 감속 운행해야"
최근 연일 이어진 비 소식으로 교통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6~8월 빗길 사고는 모두 2만 6,003건으로, 전체(6만 7,536건)의 38.5%를 차지했습니다.
10건 가운데 4건이 여름철에 발생한 셈으로, 이로 인한 사망자는 515명, 부상자는 3만 8,746명에 달합니다.
여름철 빗길 사고는 저녁 8시부터 밤 10시(14.1%)에 가장 많았습니다.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했을 땐 맑은 날은 주간(63.7%)이 야간(36.3%)보다 사고가 더 많았던 반면, 빗길에서는 야간(50.9%)에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빗길 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2.0으로, 맑은 날(1.3)보다 약 1.5배 높은 수준이었고, 빗길 야간 치사율은 2.3으로 더 높았습니다.
빗길 곡선로에서 발생한 사고 치사율은 4.8로, 맑은 날 직선로(1.2)보다 4배나 높았고, 빗길 곡선로 내리막 구간에서의 치사율은 무려 7.4로 조사됐습니다.
제주의 경우 9월에 빗길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전체 빗길 사고(1,441건) 가운데 223건(15.5%)이 9월에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3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7월이 154건(10.7%)으로 많았지만 9월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빗길은 도로가 미끄럽고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제한돼 감속운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로교통법은 악천후 시 교통안전을 위해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 노면이 젖어있는 경우 최고속도의 100분의 20을 줄인 속도로 운행해야 하고, 폭우나 폭설, 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면 최고속도의 100분의 50으로 줄여야 합니다.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빗속에서는 시야가 좁아지고 가시거리도 짧아져 평상시 대비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반드시 20~50% 감속 운행해야 한다"며 "초행길이 대부분인 관광객들은 렌터카 운전 시 빗길 야간운전은 자제하고,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