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 칼럼] 다시 나타난 ‘중간선거의 기적’, 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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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나는 세계 주식시장이 엄청난 호재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10월부터 9개월 동안은 주식시장이 가장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시기다. 이는 코스피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시기는 이제 지나갔다. 다음은 어떻게 될까? 역사는 긍정적인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는 전형적인 ‘중간선거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S&P 500 지수는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동안 달러 기준 각각 7.6%, 7.5%, 8.7% 상승하며, 1925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평균인 6.3%, 6.6%, 5.5% 상승과 유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구간의 25.7% 상승은 역대 평균인 19.5%를 넘어섰다.
나는 미국과 한국 증시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에 ‘중간선거의 기적’이 코스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동안 코스피의 수익률은 분기당 3.7%, 10.7%, 3.5%를 기록하며, 9개월간 총 19% 상승했다.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임기 3년 차의 하반기에는 상승폭은 비교적 작지만 주가는 상승한다. 역사적으로 미 대통령 3년 차 하반기 중 75%가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처럼 초강세는 아니지만 괜찮은 수준이다. 미 대통령 3년 차인 해의 하반기 수익률은 달러 기준 평균 5.5%인데, 상반기의 12%에 비하면 낮지만,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임기 3년 차 하반기에는 하락세가 나타나더라도 대개 약한 수준에 그쳤다. 과거 여섯 차례의 하락세 중 두 차례(1931·1987년)만 3.7% 이상 하락했다. 1931년은 대공황 시절이었고, 1987년은 역사상 가장 짧았던 약세장 중 하나였다. 두 번 다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
좋은 소식은 또 있다. 2024년처럼 대통령 임기 4년 차, 즉 대선이 있는 해에도 주식 시장은 대체로 호조를 보인다. 임기 3년 차만큼 꾸준한 상승은 아닐지라도, 전체 중 83%에서 올랐고, 달러 기준 11.4%의 평균 수익률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1988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래 한국 증시는 미국 대통령 임기 4년 차 중 67%에서 상승세를 보였다(한화 기준). 수익률로 보자면 평균 3.1%로 훌륭하진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8년을 제외하면 평균 수익률이 8.4%였다.
정치적 교착 상태는 이러한 상승세를 강화한다. 정부 여당은 보통 중간선거를 거치며 국회에서 힘을 잃어 중요한 입법 활동이 타격을 받는다. 주식은 안정성을 좋아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대통령은 선거가 임박했을 때 큰 법안을 통과시키기를 꺼려 한다. 유권자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강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4년까지는 정치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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