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출판물 대출금지·폐기 요구는 기본권 침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일부 단체가 충북 지역 도서관 등에 성교육과 성평등에 관한 도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도서들이 유해하다며 열람 제한과 폐기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데 대해 출판계가 헌법상 기본권 침해라며 비판했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오늘(27일) 입장문을 내 "문제가 제기된 도서들은 도서관의 전문 인력인 사서들에 의해 선정, 관리되고 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없이 전국의 도서관에서 대출되고 있는 도서로서 사회적 공동의 가치와 유익을 훼손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단체가 충북 지역 도서관 등에 성교육과 성평등에 관한 도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다룬 도서들이 유해하다며 열람 제한과 폐기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데 대해 출판계가 헌법상 기본권 침해라며 비판했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오늘(27일) 입장문을 내 "문제가 제기된 도서들은 도서관의 전문 인력인 사서들에 의해 선정, 관리되고 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없이 전국의 도서관에서 대출되고 있는 도서로서 사회적 공동의 가치와 유익을 훼손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도서관과 사서는 '도서관인 윤리선언'에 기반해 개인의 사상과 편견을 배제하고 공공의 유익을 위해 도서를 선정한다"면서, "해당 도서들을 유해도서라 명하고 접근을 제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도서관과 사서에게 자기검열을 강요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협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출판의 자유는 개인의 사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하고 전파하여 국민주권과 행복권을 보장하는 기본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1998년 4월 30일, 특정 출판물이 유해하다는 주장만으로 표현에 대한 제한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판시했으며, 우리 사회의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고 국가의 질서유지와 공공복리를 위협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2014년에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사회문화적 특성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범부처적으로 문화적 권리 보호와 차별시정, 인식제고 등을 위한 정책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특정 분야의 도서를 제한한다는 것은 문화다양성을 저해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출협은 "성숙한 민주주의의 실현은 개인에 대한 존엄과 권리,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사회적 차별과 배제를 야기하는 낙인과 검열을 중단하고 성숙한 민주사회로의 한 걸음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감사원, 김현미·김상조 조사…통계감사 마무리
- “48일 전 카드 사용”…일본 실종 ‘96년생 윤세준’ 마지막 행적은?
- 고민정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상위법 부정” 공영방송특위 설치 제안
- 결혼할 때 양가서 최대 3억 원 받아도 증여세 없다
- “21대 국회에서 ‘이것’ 처리는 우리 위원회가 처음”…대체 뭐길래?
- 양평고속도로 변경 ‘누가, 왜, 언제?’
- ‘오송 참사’ 전날 “제방 무너질 것 같다” 신고…119 “인력 없다”
- “악취 진동” 신고에 빌라 가보니…‘누더기 시츄’ 50마리 방치 [현장영상]
- 원산 김정은 별장 들여다보니…전용 호화 유람선 포착
- 중무장된 비무장지대…70년째 끝나지 않은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