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김제, 새만금 관할권 싸움 서로 ‘삿대질’

김양근 2023. 7.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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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의 싸움이 점점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군산시의회와 군산지역 도의원들은 2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시의 새만금 관할권 주장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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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권 주장에 서로 규탄과 성명전으로 맞대응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의 싸움이 점점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두 자치단체들은 상대의 관할권 주장에 규탄 성명 등으로 맞대응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도의회에서 새만금 관할권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군산시의회 ]

군산시의회와 군산지역 도의원들은 2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시의 새만금 관할권 주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김제의 무분별한 새만금 관할권 촉구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김제의 극단적인 이기주의 행태는 혁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근 이건식 전 김제시장이 새만금에 이어 현재 군산 관할인 고군산군도까지 김제의 소유권이라는 억지주장을 펼치면서 군산이 일제강점기의 최대 혜택으로 급성장해 오늘에 이르렀다는 몰상식한 역사 폄훼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제시의회도 이에 합세하여 지난 21일 만경 7공구, 새만금 동서도로, 신항만 방파제의 관할권을 8월에 반드시 결정해줄 것을 내용으로 한 「중앙분쟁위원회 새만금 관할권 8월 결정 촉구」건의안을 행정안전부에 전달해 인근 시군을 자극하는 등 막가파식 지역 갈라치기를 조장하고 있다” 고 분개했다.

이에 앞서 김제시는 지난 26일 ‘새만금신항만 및 해양공간 등 행정구역 확보 대응전략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시민 의사 결집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성주 김제시장을 비롯한 김영자 시의회 의장, 강병진 새만금미래김제시민연대 위원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 대형 구호 깃발 등을 내세운 퍼포먼스를 벌였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날“새만금 신항만 및 동서도로 관할권을 확보하여 새만금 해양 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벌어지는 싸움은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심의 중이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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