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내 동네 빠른배송" 기업형슈퍼마켓, '퀵커머스'로 승부

박미선 기자 2023. 7.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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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으로 구매하는 마트 '당일배송'에 맞서 SSM 필요한 물건 1시간 내 '퀵커머스'
GS더프레시에서 직원이 퀵커머스 배달자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GS더프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1시간 내 배송' 퀵커머스로 대형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SSM은 대형마트보다 점포 수가 많아 접근성이 좋고, 편의점보다 신선식품 등 장보기 먹거리에 강하다는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점포 2~2.5㎞ 반경에 1시간 내 배달해주는 퀵커머스에 힘주며 단골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마트에브리데이 등 SSM은 퀵커머스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중 GS더프레시는 자체 앱뿐 아니라 외부 채널과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퀵커머스 매출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축산, 수산, 과일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1시간 내 배송받을 수 있는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네이버 쇼핑과 협업에 나섰다.

GS더프레시는 '네이버 쇼핑' 내 '장보기' 채널에 입점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1시간 내 주문한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퀵커머스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고 추진 중인 GS더프레시는 자사 앱보다 외부 채널을 통한 장보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요기요, 네이버와의 협업을 추진했다.

그중 네이버 쇼핑 내 장보기 채널의 경우 하루 방문자 수가 60만명에 달하는 만큼, GS더프레시는 이번 협업으로 퀵커머스 매출을 현재보다 50%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뉴시스]홈플러스는 올 상반기 온라인 경로를 통한 단골 소비자가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홈플러스가 배포한 인포그래픽.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퀵커머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단골 고객을 늘리고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2021년 2월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을 출시했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3만원 이상 무료배송' 정책을 시행했는데 이후 주문 금액이 높아지고 단골 고객이 많아지는 효과를 냈다.

무료배송 정책 시행 전에는 급하게 필요한 한두 가지 상품을 구매하는 1만~2만원대 주문 비중이 높았지만, 무료배송 정책 이후로는 3만~4만원대로 주문 금액이 높아진 것이다.

또 매월 기준 3만~4만원대 주문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단골고객도 73% 증가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1시간 즉시배송'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또 최근에는 검색어, 자주 구매하는 상품, 장바구니 상품 등 고객 구매 행동을 분석한 '커스터마이징' 전략으로 재구매율 또한 64%를 넘어섰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2021년 12월부터 온라인 신속배송 서비스 'e마일'을 시범 도입해 퀵커머스 적용 점포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e마일 도입 초기만 해도 10여 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했는데 현재 직영점 기준으로 95% 이상인 220여개 점포에서 퀵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반면 롯데슈퍼는 2020년 12월 퀵커머스를 도입했다가 올해 2월 종료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슈퍼는 마트와 통합 작업을 진행하며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소모품 비용과 수수료 등이 발생하는 온라인 주문 배송은 마트로 일원화한 것이다.

대신 롯데슈퍼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 본 손님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집까지 배송해주는 '근거리 배송'을 시행 중이다.

특히 여름에는 수박, 생수, 쌀 등 무거운 상품에 대해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로 상품을 배달해주는 '하절기 특별 무료 배달'을 8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뒤 해당 서비스를 지속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는 일주일치 먹거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성격이 강하고, 편의점은 그날 필요한 신선식품 등 먹거리를 사기엔 한계가 있는데 그 중간 지점에 있는 채널이 바로 SSM"이라며 "SSM은 그날 바로 필요한 것들을 1시간 내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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