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채소 키워 팝니다…신선식품으로 손님 끌기 나선 대형마트
제타플렉스가 특히 강조하는 건 신선식품 경쟁력이다. 과일의 진열 방식도 당도 위주에서 벗어나 산도, 수분, 경도까지 더욱 세분화해 고객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고, 약 150여종 상품을 갖춘 국내 최대 샐러드 존도 갖췄다. 축산 코너의 경우 기존 롯데마트에서 볼 수 없던 토종 한우 ‘호반 칡소’, 순혈 와규인 ‘풀 블러드 와규’, 육지에서 만나기 어려운 제주도 순종 흑돼지인 ‘제주 버크셔 흑돼지’ 등 프리미엄 구색을 늘렸다. 매장 중앙에는 참치회 전문매장을 운영해 그날 가장 좋은 생선을 선정해 상품화하는 ‘오마카세’ 형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변화시킨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오픈 이후 18개월 동안 매출이 그 이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한 ‘메가푸드마켓’를 18개까지 늘린 데 이어 ‘메가푸드마켓 2.0’이라는 이름도 내세우고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온라인 구매 비율이 높은 비식품 판매 공간을 과감히 줄이고 신선식품 공간을 늘린 홈플러스의 미래형 점포다. 최근 문을 연 센텀시키점은 연면적 6만㎡에 육박하는 넓은 공간에 신선 매장, 축·수산 전문관과 함께 150여개 메뉴를 구매 즉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전문 ‘델리 코너’ 등을 갖췄다. 세계 각국의 먹거리를 직접 공수한 ‘월드푸드 특화존’도 선보였다.
대형마트들이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리뉴얼에 사활을 거는 것은 이커머스의 거센 공격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유통시장에서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지난 5월 기준 11.8%에 그쳤다. 2019년 5월 19.1%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 비중은 41.2%에서 50.2%로 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가전제품이나 패션, 생활용품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시장을 가져간 데 이어 식품 쪽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대형마트들이 이커머스가 가질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선식품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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