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쇼핑몰…신동빈, '롯데 제3거점국' 베트남에 힘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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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베트남 사업에 그룹 역량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당시 신 회장이 방문한 걸로 알려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의 베트남 사업과 관련한 새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서 개장하는 초대형 상업단지다.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베트남 현지 사업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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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새 상징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베트남 사업에 그룹 역량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한국·일본에 이어 그룹의 사업 확장을 위한 제3 거점국으로 베트남을 지목한 모양새다.
27일 롯데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그룹 계열사 19개가 진출해 있다. 지난 1990년대 첫 진출 이후 현지에서 사업 영향력을 넓혀 왔다.
롯데는 동남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보고 투자를 이어 왔다. 인구가 많고 평균 연령이 젊은 지역이란 점에 착안, 미래 동력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다.
특히 신 회장의 현지 사업 의지가 보이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가깝게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동행 계기에 현지 사업 현장을 찾은 사례가 있다.
당시 신 회장이 방문한 걸로 알려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의 베트남 사업과 관련한 새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서 개장하는 초대형 상업단지다.
연면적이 10만7000평에 달하는 현지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 단지로, 롯데그룹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만들었다.
몰에는 롯데마트·롯데시네마·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이 입점한다. 호텔·레지던스·오피스 등의 시설도 단지 내에 갖추고 있다.
업체 측에선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과 관련해 "국내 쇼핑 1번지를 넘어 아시아 쇼핑 1번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호찌민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에도 그룹 차원의 역량을 투입 중이다. 대규모 복합단지로 사업비만 약 9억 달러에 이른다.
투티엠 지구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오피스·호텔·서비스 레지던스·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9월 착공을 시작해 프로젝트가 본격 진행 중인데, 착공식 현장에 신 회장도 모습을 드러내 베트남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내보였다.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베트남 현지 사업도 활발하다.
롯데GRS는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업체가 됐다. 이 업체는 1998년 베트남 진출 후 현지 지역 38곳 이상에서 롯데리아 매장 270여 개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진출해 점포 15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2개점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4년 하노이 진출 이후 호찌민의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인수해 현지 점포를 2개 운영 중이다.
롯데호텔은 2013년 호찌민 레전드호텔을 인수했으며, 2014년엔 롯데호텔하노이를 열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다낭 공항점에 이어 2018년과 2019년에 나트랑깜란 공항점, 하노이 공항점을 각각 개설했다.
또 지난해 11월 베트남 최대 규모로 다낭 시내점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내달 12일 다낭에서 공항점과 시내점을 알리기 위한 대규모 행사도 연다.
롯데건설은 2006년 호찌민 진출 이후 현지에서 다수 시공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4년 건설한 63층 규모 '롯데센터 하노이' 등이 있다.
2019년엔 별도 법인을 만들어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에도 투자 중이다. 사업 발굴·기획에서 금융조달·건설·운영 관리 등을 총괄하는 디벨로퍼를 지향한다.
롯데벤처스는 지난 2021년 '롯데벤처스 베트남'을 설립했다. 현지 정부의 기업등록발급 승인을 받은 첫 외국계 벤처투자 법인이다.
지난해 11월엔 우리 우수 스타트업의 진출을 돕고 계열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행사도 열었다. 롯데 스타트업 허브 개소식도 진행했다.
롯데 측은 "일찍부터 기회의 땅 동남아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역 진출에 집중해 왔던 것"이라며 "식품·외식 부문에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 중"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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