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상대방 향해 “6·25전쟁의 교훈 되새기라”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3. 7. 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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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서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서로를 향해 '6·25전쟁의 교훈'을 되새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 26일(현지 시간)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중국이 대만 침공 준비를 위해 6·25전쟁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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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서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서로를 향해 ‘6·25전쟁의 교훈’을 되새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 26일(현지 시간)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중국이 대만 침공 준비를 위해 6·25전쟁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공산당은 6·25전쟁에 대한 기억을 고도로 이상화해 대중의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 애써왔다”며 “이는 오늘날 (대만을 향한) 중국의 적대적 의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항미원조 전쟁(抗美援朝·6·25전쟁의 중국식 표현) 70주년 기념식에서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자들이 중국 문 앞까지 도달하면서 시작됐다”고 발언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북한이 중국 동의 하에 남침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며 역사를 조작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이 야망을 위한 진실 왜곡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1950년과 똑같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6·25전쟁 유산을 앞으로 다가올 전쟁의 정치적 준비를 위해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6·25전쟁 당시 중국은 미군이 38선을 넘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미국은 이를 무시하는 실수를 범했다”면서 “오늘날 미국은 중국에 대해 비슷한 오판을 다시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은 중국의 안보 이익과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의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를 계속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6·25 전쟁의 교훈을 잊을 경우 다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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