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2사, “물들어왔다 노젓자”…2분기 영업익 ‘쑥’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7. 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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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흑자전환
“앞으로 영업익 개선 추세 지속”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한 선박이 운항 중이다. <연합뉴스>
국내 조선산업을 이끄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코로나19 기간 수주 호황 당시 좋은 조건에 체결된 계약이 건조가 진행되며 점차 매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 산업은 헤비테일(선박 인도 이후 과반의 대금을 받는 방식) 계약이 주를 이룬다.

27일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4536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성장,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중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2분기 흑자로 나타났다. 현대 미포조선은 2분기 58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분기 하청업체의 탱크 인도 지연 문제로 발생한 공정지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공정만회 차원에서 200억원, LPG선 공정지연으로 2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는 조업정상화와 함께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수익성 좋은 수주를 이어가고 있어 (재무제표에 크게 반영될) 내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9457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 물량 증가 영향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다”며 “앞으로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대형 조선사 한화오션은 다음달 중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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