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주고 사당 잘 지켜주셔서" 증평 고향사랑기부 사연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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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한 지 200여 일이 지난 가운데 기부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전한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 4월 군청 민원실을 찾아 '증평군수님 귀하'라고 적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평해 황씨 양무공파종회 회장인 황씨는 종회 사당인 증평읍 원평리 양무공사(군 지정문화재)를 군에서 잘 보존한 것에 보답해 기부했다.
이날 기준 증평군의 고향사랑기부금 누적액은 1억2000여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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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한 지 200여 일이 지난 가운데 기부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전한다.
27일 군에 따르면 첫 사연의 주인공은 기부자 중 최고령자인 김선회(87)씨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 4월 군청 민원실을 찾아 '증평군수님 귀하'라고 적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이 봉투에는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과 손수 쓴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한국 제일 명승지 증평의 빛나는 발전을 도모해 주시는 이재영 군수님, 군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관계기관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증평이 길러주신 김선회 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군 관계자는 "고령에도 직접 찾아오셔서 기부에 참여해 고마움을 전하면서 기탁식으로 뜻을 널리 알리려 했으나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증평읍 원평리에서 태어나 증평여중과 증평공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지금은 한국전례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청주에 사는 황종구(79)씨가 군청을 방문했다.
평해 황씨 양무공파종회 회장인 황씨는 종회 사당인 증평읍 원평리 양무공사(군 지정문화재)를 군에서 잘 보존한 것에 보답해 기부했다.
괴산경찰서 증평파출소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황씨도 "작은 마음으로 생각해 달라"며 기탁식을 사양했다.
이재영 군수는 "기부자들이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적절히 쓰이도록 기금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증평군의 고향사랑기부금 누적액은 1억2000여 만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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