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주호민, 부모 마음 이해하지만...교사 심정도 헤아리길" 쓴소리

유수연 2023. 7. 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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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윤서인이 최근 불거진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동학대 신고 논란에 의견을 전했다.

27일 윤서인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는 자폐아 부모 마음도 이해한다. 내 자식을 홈스쿨링 시키면 그 순간 아이의 부족함을 완전히 인정하는 셈이어서 마치 희망을 버리는 느낌이들 테니"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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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만화가 윤서인이 최근 불거진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동학대 신고 논란에 의견을 전했다.

27일 윤서인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는 자폐아 부모 마음도 이해한다. 내 자식을 홈스쿨링 시키면 그 순간 아이의 부족함을 완전히 인정하는 셈이어서 마치 희망을 버리는 느낌이들 테니"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윤서인은 "원래 본인 자식의 자폐는 부모가 가장 마지막에 인지하는 거라, 애 가방에 녹음기를 붙여 등교를 시키고 그걸 다시 꺼내서 듣는 심정이 어땠을지. 자폐아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와 의사표현이 매주 어렵기 때문에 내린 궁여지책이 아니었을까"라고 추측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큰 민폐를 불렀고 선생님이 직위해제가 됐고 소송까지 가는 비극. 모두가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자폐 부모로서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짜증 나게 구는 애한테 짜증을 냈다고 아동학대범으로 재판정에 서게 된 교사의 심정도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평소 더불어 잘 살자는 스탠스를 가지고 인간미 넘치는 만화를 많이 그렸던 친구답게 이 상황도 넒은 마음으로 원만히 넘어가길"이라고 덧붙였다.

주호민 부부는 앞서 아들 A군의 교사 B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자폐 증상이 있는 A군은 지난해 9월 같은 학급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돌발행동을 저질렀다. 이에 주호민 부부는 피해 아동과 학부모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A군은 학교폭력 조사 결과 특수 학급으로 분리조치됐고, 등교 거부까지 할 정도로 불안 반응을 보였다. 이에 주호민 아내가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증거를 확보하며 특수학급 담당 교사 B씨가 A군에게 '분리조치 됐으니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알게 돼 신고에 이른 것.

해당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주호민은 지난 26일 SNS와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해명글을 올리며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저희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하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 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거친 비판은 이어졌고, 원색적인 비난까지 쇄도하자 주호민은 결국 유튜브 채널 게시글과 SNS 계정 댓글창을 폐쇄했다.

/yusuou@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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