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작년보다 1주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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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질병청)이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지 약 4개월 만으로, 작년보다 1주가량 늦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라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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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발열·두통…인지장애 등 합병증도
"일본뇌염 접종 대상자, 일정 맞춰 접종을"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지 약 4개월 만으로, 작년보다 1주가량 늦었다.
질병청이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 26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1056마리로, 전체(1155마리)의 91.4%로 확인됐다.
이는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준인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에 해당되며 기준보다 41%포인트(p) 높은 수치다.
올해 경보 발령일은 지난해(7월23일)보다 1주가량 늦었다. 올해 부산지역 강수일이 18일로 지난해(8일)보다 10일 많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최초로 채집됐을 때 발령된다. 올해는 지난해(4월11일)보다 빠른 3월23일에 발령된 바 있다.
경보는 전체 모기밀도 기준 외에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한 가지 이상 해당되면 발령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져 우리나라 전역에 발생하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주로 9~10월 매년 20명 내외로 감염되며 발생 연령은 50대 이상에서 약 87%를 차지한다.
대부분 발열·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환자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 합병증이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2010년 1월1일 이후 출생아동이라면 무료로 국가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생후 12~23개월부터 만12세가 될 때까지 총 5회 접종하는 불활성화 백신이 있고 약독화 생백신의 경우 1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할 수 있다.
논·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 호주, 중국, 인도 등 일본뇌염 위험국가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백신 외에 일본뇌염을 막기 위해서는 6~10월 밤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방충망과 모기장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 외출할 때에는 밝은 색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리면 도움이 된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도 없애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라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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